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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etín

김한상 신임 회장 인사말 및 임원진 명단

글쓴이 : 최고관리자

등록일 : 2021-06-23 13:17:53

조회수 : 1,573회

파일 #1 2011한국스페인어문학회_임원.hwp 첨부일 2021-06-23 13:18:04 사이즈 24.5K 다운수 0회

회원 여러분:

 

지난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았습니다. 혹독했던 만큼 더욱 푸근한 봄이 기대됩니다.

지난 연말 회장으로 선출되고 이제야 지면을 통해 인사드립니다. 회원 여러분들 모두 금년에는 학문적으로 큰 정진이 있기를 그리고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겨울 방학을 이용해 저와 함께 2년 간 학회를 이끌어갈 임원진을 구성했습니다. 거주지역, 소속 대학, 전공, 활동영역, 그리고 연륜을 고려하여 가급적이면 많은 분들이 참여하도록 진용을 구성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추인과 지원을 부탁 올립니다.

 

오늘날 우리 학회는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경제 위기의 여파로 이미 우리 모두가 체감하는 인문학의 위기는 그 변방에 위치한 우리에게는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하더라도 양적으로 우리와 유사했던 러시아어 전공이 전국 50-60개 대학으로 확산되는 동안 스페인어 전공은 아직도 처음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학부를 비롯해 연구 인력의 모태가 되는 대학원마저도 진학하는 학생이 줄어 우리 학회는 어쩌면 고령화 문제까지도 걱정해야할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제가 선거에서도 제언했듯이 스페인어과의 신설 외에는 어떠한 대안도 충분치 않을 것입니다. 요즈음 대학의 동향을 살펴볼 때 구조조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몸집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스페인어 전공에게는 위기이도 하며 동시에 기회이기도 한 것입니다. 다른 비인기 인문학 전공들과 차별화한다면 기회가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 도매금으로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이제 막 구성된 임원들 모두 작금의 상황을 인지하고 그 활동의 중심을 스페인과의 신설 및 외부 연구비 유치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며, 회원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또한, 단기간에 결실을 보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할 것입니다. 시작이 반인 것처럼 우리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부단히 노력한다면 후학들은 우리보다 좋은 환경에서 학문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협력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스페인어문학회 회장 김한상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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