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한국스페인어문학회 회장 신정환입니다.
지난 6월 15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되어 7월 1일부터 2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됐습니다.
회장을 맡은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제게 이 책무를 맡기신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간 학회의 초석을 다지고 가꿔 오신 스승님과 선후배 선생님들의 노력에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인문학 위기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연구 및 교육 환경도 더욱 악화되고 있어 우려됩니다.
우리 학회와 같이 상대적으로 희소한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학문의 생태계 역시 개선되리라는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학회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마음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출마 때에 말씀드렸듯이 학문, 친교, 그리고 이익 공동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학회 발전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회원 선생님들 의견에도 언제나 귀를 열어 놓고 있겠습니다.
비록 갈 길은 멀고 날은 흐리지만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신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제일 큰 전제는 우리 공동체의 화목과 협력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내년은 한국과 스페인이 수교한 지 70년이 되고, 후년은 우리 학회가 창설된 지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내년 9월경에는 국제학술대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 겨울 학회는 12월 14일(토)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고, 발표도 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이 글을 빌어, 남영우 전 회장님과 집행부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학회를 이끄시면서 재정을 확충하여 학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그 공과 뜻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곧 개강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 학기에도 좋은 강의를 통해 풍성한 결실을 맺으시길 빕니다.
그리고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겨울 학회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8월 30일
한국스페인어문학회 신 정 환 드림